〖아침놀〗 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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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리드리히 니체,〖아침놀〗, 이동용 옮김, 세창출판사
박장금, 〖간지서당〗, 북드라망, 재인용

"이 책에서 사람들은 '땅속에서' 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. 그는 굴을 뚫고, 흙을 파내며, 아래로 파고들어 가는 사람이다. 그렇게 깊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위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그가 천천히, 신중하게, 부드럽지만 가차 없이 전진하는지 보게 될 것이다. 그는 오랫동안 빛과 공기 없이 지내면서도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내뱉지 않는다. 사람들은 그가 어둠 속에서 행하고 있는 자신의 일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. 어떤 믿음이 그를 인도하고 있고, 또 위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? 그는 어쩌면 자기 자신의 기나긴 어둠을 갖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?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것들, 숨겨진 것들, 수수께기 같은 것들을? 왜냐하면 그는 스스로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아침을, 자기 자신의 구원을, 자기 자신의 아침놀을 가지게 될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? ... 확실하다. 그는 되돌아올 것이다. 그 아래에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지 말라. 트로포니오스 같은 이 땅속의 인간이 다시 '사람이 되었을' 때, 그는 스스로 그것을 너희들에게 말하게 될 것이다. 그와 같이 그토록 오랫동안 두더지처럼 또 혼자서 지내 보았다면, 사람들은 침묵하는 것을 완전히 잊게 된다."